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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n 2021/02/01호 No.511

플루 2021. 1. 16. 00:45

Pen 2021/02/01호 No.511

히라테 유리나(平手友梨奈) 인터뷰 번역

 

 

의역/오역 주의

 

결의를 가슴에 혼자 걸음을 내딛으며,
표현에 몸을 바친 레이와의 카리스마


「노래도 댄스도 연기도 방법은 달라도, 표현의 근본에 있는 것은 같아요」

 



2021년 1월, 약 5년간 재적한 아이돌그룹 '케야키자카46'를 탈퇴한 히라테 유리나는 표현자로서 새로운 길을 혼자서 걷기 시작했다. 그룹소속때부터, 기존의 아이돌 이미지를 뒤집는 압도적인 표현력을 보여주었던 그녀인만큼, 앞으로 더 활약의 장소가 넓어지는 것을 세상은 기대하지않을 수 없다. 그런 가운데, 히라테는 올해 2월에 개봉하는 영화 '더 페이블 죽이지않는 암살자'에 히로인 인 마음을 닫아버린 휠체어 소녀 사바 히나코역으로 출연한다. 신체의 자유가 제한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마음의 변화를 생생하게 그려내는 호연을 보여준다.

역할과 자신을 연결할
단서를 찾아서

과거의 사건으로 몸도 마음도, 이후의 인생을 좌우할정도로 큰 상처를 입은 히나코라는 소녀. 히라테는 이 역할과 어떻게 마주하였을까. 

「저 자신과 연기하는 역할의 인격이 완전히 다른 타입이라도, 아주 조금밖에 공감할 수없을 것같은 타입이라도, 반드시 어딘가 자신과 역을 제대로 연결할 수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번의 히나코도 저와는 처지가 전혀 다른 여자아이지만, 전작 영화를 보거나 원작과 대본을 읽어나가는 중, 스스로도 명확하게 '이 아이를 응원하고싶다'라고 생각하게 되었으므로, 망설이지않고 역에 빠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의 찰영현장은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확대의 영향으로, 오랜 기간 (촬영)중단을 할수밖에 없는 불규칙한 현장이 되었다. 모처럼 역이 자신의 심신에 배어있을 때, 다음은 언제 촬영을 할수있을지, 누구도 짐작할 수없는 불안한 상황에 몸을 두고있는 당혹감은 당사자가 아니면 도저히 헤아릴 수 없다. 

「설령 휴식이 끝났다고 하더라도, 과연 또 이전과 같이 히나코에 슥하고 빠질수 있을지, 아니면 계속 이대로의 텐션을 유지하면서 언제 재개될지 모르는 촬영을 계속 기다리지 않으면 안되는지, 솔직히 불안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끝까지 무사히 히나코를 연기할 수 있었던 것은 주변 스태프분들과, 공연(共演)해주신 분들 덕분입니다.」

노래에서도, 댄스에서도, 연기에서도 구체적인 방법은 다를지라도 항상 전신전령(全身全靈)을 다해, 그 작은 몸으로부터 표현의 덩어리를 뽑아내는 히라테의 모습은 보는 사람의 마음에 강하게 와닿는다. 앞에서 히라테는 '히나코를 응원하고싶다'라고 말했지만, 실제로 그녀의 표현에 격려받아 용기를 얻는 팬도 많을 것이다. 

「항상 누군가를 응원할 수 있도록 의식하고 있는 건 아니지만, 무언가 행동을 일으키거나 힘을 내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표현에 임하고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14살에 데뷔한 이래, 격동이라고도 할 수 있는 6년을 지내 온 히라테도, 올해 20살을 맞이한다. 아직 19살이라는 나이에도 놀라지 않을 수 없지만, 막상 성인이라는 하나의 큰 고비를 맞는데 있어서, 그녀의 마음속에 구체적인 목표는 있는 것일까. 

「특별히 몇살이니까 이렇게라든지 몇살까지는 이렇게, 그런식으로 목표를 세우지는 않아요. 지금 눈 앞에있는, 제가 해야할 일들에 대해서 어떻게 전력으로 임할지, 거기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히라테는 하나 하나의 퍼포먼스에 대해, 그만큼 보통사람과 동떨어진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그 집중력이 있기때문에 자신이 놓여진 곳의 공기감이나 상황을 교묘하게 파악해, 표현의 에너지로 바꾸어 나가는 걸지도 모른다. 

「이번에 히나코라는 역을 맡아보니 새삼 영화의 세계가 재미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어요. 대본에 대사나 행동 등 정해진 것이 많이 있는 가운데, 얼마나 그것을 제 안에서 소화하고, 역할의 인격에 최대한 자연스러운 형태로 실어 표현할 수 있을지. 가사와 안무가 정해진 노래나 댄스에서도,  근본에 있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고 느꼈습니다. 여러가지로 생각하는 것도 많습니다만, 결국은 카메라의 앞이나 스테이지에 있을 때에, 그 현장의 분위기나 공연자와의 대화의 간격이라든지, 공기를 느끼고 거기에 부응해 가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그것을 잃으면 아무것도 표현할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이번에 히라테의 인터뷰를 진행할때도, 새하얀 촬영 스튜디오 바닥에 한송이의 꽃과 거울만이 놓여져있는 상황을 보고, 그녀는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지도 않은 채 스튜디오에 흘러나오는 피아노 소나타에 몸을 맡기고, 즉흥적으로 춤을 추기 시작했다. 그녀는 가련한 한송이의 꽃과 만나, 마음을 빼앗기고, 그 강인함과 아름다움을 찬양하며, 그리고 덧없음을 한탄했다. 일심불란하게 춤을 추는 그녀의 모습은, 그런 스토리를 생생하게 그려내는 노골적인(むき出し) 표현 그 자체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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