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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UTAYA on IDOL × BRODY 특별호 케야키자카46(欅坂46)
「익센트릭」 MV 밀착 다큐먼트 번역
의역/오역 주의
학교의 리얼(현실)을 연출한 히에라르키(계층 조직)타워
케야키자카46의 4th싱글 '불협화음'에 수록된 악곡중에 유난히 이채를 띤 커플링곡 '익센트릭'. '불협화음'에는 음원으로만 수록됐던 곡이지만 이번에 나오게 된 1st앨범 「새하얀 것은 더럽히고 싶어진다」의 DVD에 수록하게 되었다. 실제로 이 곡이 수록된 '불협화음'의 발매 전부터 몇몇 멤버가 '다음의 커플링곡, 엄청 좋아요'라고 가르쳐준 것을 기억하고 있다.
"저희들이 부른 것을 듣고, 모두 '엄청 멋있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어떤 댄스가 될까?' 라든가 'MV가 있다면 어떤 느낌일까?'라든가(하면서) 망상을 키우고 있었습니다." (코이케 미나미)
힙합의 영향하에 재즈 펑크같은 곡조에 임팩트있는 랩풍의 보컬, 그리고 젊은이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인상적인 가사를 영상으로 하면 어떻게 될까....케야키자카46에 관련된 사람이라면 기대하지 않을 수 없는 MV는 5월 초순 군마현 모처에서 촬영이 이뤄졌다. 이 촬영을 맡은 것은 '사일렌트 마죠리티'의 MV에서도 감독을 맡아, 케야키자카46 브레이크의 주역 중 한 사람인 이케다 카즈마씨. 우선 창문으로 바람이 들어오고 나뭇잎 사이로 햇빛이 흔들리는 교실에서 구두를 자신들의 손으로 빙글빙글 돌리는 교실 장면을 촬영했다. 멤버는 모두, 나른한 듯한 표정을 하고 있다. 매일의 학교 생활에 만족감을 얻을 수 없는 여자들....그런 모습을 일체의 위화감없이 리얼하게 연기할 수있는 것은 이 1년으로 다양한 경험을 쌓아 온 케야키자카46만의 것이다.
"신발을 빙빙 돌리는 안무도 우리들은 아무런 부끄러움도 없이 할수있구나라고 느꼈습니다" (이시모리 니지카)
촬영시작하자마자, 원래 케야키자카46라는 그룹 자체가 아이돌계 속에서 익센트릭한 존재임을 깨닫는다. '웃는 얼굴로 모두에게 힘을 주는 존재'가 아이돌의 왕도적인 역할이라면 '젊은이들의 분노와 허무함을 대변하는 존재'로 있는 이 그룹은, 말그대로 아이돌계의 '괴짜'이다. 그러나 그것이야말로 그녀들의 정체성이고, 자신들이 그런 존재임을 이해하고 있기때문에 그러한 연기도 일체의 부끄러음이 없는 것이다.
교실현장에서 촬영이 대충 끝나고, 해가 진 무렵부터 장소를 체육관으로 옮기고 촬영했다. 밤이 되는 풍경이 일변하는 것처럼 그녀들의 풍모도 바꼈다. 전원이 검은 헤어고무줄로 뒷머리를 묶고 등장한 것이다.
그러나 그보다 놀란 것은 체육관 안에 솟은 책상과 의자의 타워. 이것도 '사일렌트 마죠리티'의 촬영장소를 공사현장으로 선택한 이케다 감독 특유의 초이스인 것. 중후감이 있는 물체를 뒤에 두면서 케야키자카46가 춤을 추는 것은, 보고있는 우리를 신기할 정도로 자극하는 조합이다. 이 책상과 의자의 모뉴먼트(기념물,유적)을 촬영스태프는 통칭 '히에라르키 타워'라고 부르는 모양으로, 학교 생활 속에서 눈에는 보이지않아도 확실히 존재하는 '스쿨 카스트'를 가시화시킨 것이다.
"아무래도 반에서 밝고 활발한 아이들과 교실에서 얌전히 있는 아이들의 그룹으로 나뉘는 것은 있네요. 하지만 그런 히에라르키나, 자신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개의치 않고 자유롭게 자신을 드러내도 괜찮다는 것을 이 곡은 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가이 유우카)
이 체육관에서의 댄스 장면은 팬들에게는 친숙한 안무가 TAKAHIRO씨의 독특한 안무가 이번의 MV로 최대한으로 발휘 된 곳이기도 하다. 힘이 빠진 팔을 좌우로 흔들며 무언가에 홀린 듯한 움직임, 잘게 움직이는 스텝에서 힘차게 춘다. 이 안무에 관해서 몇몇 멤버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니 '굳이 딱 맞춰 춤추지않고 형태가 정해져있지 않은 것이 이 댄스의 특징'이라고 답해주었다.
"움직임을 딱딱 끊는 것보다 대롱대롱 춤추는 것이 중요해요. 다만, 너무 팔랑팔랑하면 정말 엉망진창이 되어버리니까 그 밸런스가 어렵습니다." (하라다 아오이)
촬영이 진행되가면서 멤버가 뒷머리를 헤어고무줄로 묶은 이유도 드러났다. 사비의 마지막에 타이밍을 맞춰 전원이 일제히 헤어고무줄을 날렸다. 젊은이들을 묶고 개성을 가두어버린 것에 대한 풍자인 이 안무도, 그야말로 케야키자카46 답다.
그리고 댄스 장면 촬영이 한 고비를 넘어섰더니 '그럼 히에라르키 타워 자리에 앉아주세요'라는 촬영 스태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무려 쌓아올린 책상과 의자 위에 각각의 멤버가 올라간 것이다.
히에라르키의 정점인 최상위(지상에서 3m정도의 높이이다)에 시다 마나카가 앉고 그 아래에 다른 멤버들이 위치한다는 과감한 구도를 카메라로 찍어낸다. 그리고 컷이 바뀌자 이번에는 맨 밑에 앉아있던 코바야시 유이가 방금 시다가 앉아있던 최상단으로 이동하고 반대로 시다가 땅바닥에 앉는다. 이렇게 해서 거의 전부가 바뀔동안, 난방기구 앞에서 수건을 말리고 컷이 바뀌면 급히 멤버들에게 전해준다. 그런 스탭의 마음에 보답하기위해 멤버들이 전력으로 퍼포먼스를 한다. 또한 그런 노력과 열의는 때때로 기적을 낳는다.
교무실 책상 위에 서서 추는 장면에서는 스즈모토 미유가 우연히 차버린 촬영 소품의 파일이 카메라를 강타하면서 일단 촬영이 중단됐다. 그러나 그 장면을 슬로우로 되돌려보니 노리고 찍어도 절대 찍을수없는 순간이 절로 나왔고 모니터 앞에서 이케다 감독이 '좋은 것이 찍혔다'라고 기쁜듯이 미소를 보였다. 해프닝도 작품의 퀄리티를 올리는 하나의 요소가 되는 것은 열심히 촬영에 임하는 멤버에 대한 하늘의 선물인 것처럼 느껴졌다.
눈치채니 해가 지고, 완전히 어두워졌다. 교정을 거대한 조명이 비춘다. 촬영스태프의 준비가 갖추어지면, 케야키자카46의 멤버가 마지막 촬영을 하기위해 교정에 나타났다. TAKAHIRO씨가 큰소리로 멤버에게 전달한 최후의 안무는 말그대로 '익센트릭'이라는 곡을 상징하는 것이었다.
"마지막씬은 자유입니다! 어디로 가도 되고, 누군가와 부딪혀도 좋아요. 자신의 안에서 기분좋은 움직임을 해주세요!"
리허설에서 자신도 흠뻑 젖은 TAKAHIRO씨가 추위에 떨면서 '힘내'라고 말을 걸자 멤버들은 각오를 다진 것처럼 밤하늘 아래에서 원진을 짰다.
"힘내자-! 좋아-!"
'익센트릭'이 그녀들이 주연을 맡은 연속드라마 '잔혹한 관객들'의 주제가라 드라마의 키워드인 '좋아!(이이네!)'를 외쳤다. 그리고 그 소리를 신호로 포지션을 향해 흩어진다. 전원이 밝은 표정을 짓고있다.
"즐기는쪽이 괴롭지 않아요."
이전 '가혹한 상황에서도 케야키자카46멤버는 항상 즐거운듯이 하고있네요'라고 이쪽이 말했을때, 나가하마가 그런 말을 했다. 케야키자카46를 '순풍만범(돛이 바람을 잔뜩 받고 달림)의 그룹'이라고 평하는 사람은 많지만 그녀들에게 부는것은 바람만이 아니다. 생각할 수 없는 역풍이 덤벼든 것이 몇번이나 있었다. 그래도 그런 상황을 극복한 것은 '즐긴다'라는 아이돌 활동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을 잊지않고 있었기 때문이며, 또 그 미소를 공유할 수 있는 동료들이 있기때문에 틀림없다.
'본방!'하고 촬영 스태프로부터 신호가 나오면 모두가 좋아하는 '익센트릭'의 경쾌한 멜로디가 흐른다. 잠시후에 거대한 송풍기를 움직이는 모터 소리가 폭음으로 울려퍼지고 강한 바람을 타고 물이 거세게 몰아친다. 추울것이다. 피로도 있을 것이다. 가혹하기도 하다. 그러나, 이 괴짜들은 오늘 최고의 미소로 춤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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