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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t graph. vol.20

플루 2017. 7. 7. 22:56

blt graph. vol.20 

히라테 유리나(平手友梨奈) 특별기획 칼럼 번역 


의역/오역 주의




「과거는 돌아보지않아」

히라테 유리나의 "지금"



16년 4월 6일 데뷔이래 히라테 유리나는 케야키자카46의 멤버와 함께 음악무대를 문자 그대로 전력질주했다. 그런 그녀가 도달한 현재의 '경지에 대해 결성직후부터 케야키자카46를 쫒아온 취재 담당 라이터'가 독자적인 시점으로 적은 히라테 유리나의 "지금"-.



장기의 후지이 소우타, 축구의 쿠보 타케후사, 피겨스케이팅 혼다 마린에 탁구 하리모토 토모카즈. 지금 제로년대 초두에 태어난 틴에이져들의 활약이 각 계를 달구는 화제가 되며 엄격한 승부의 세계에 몸을 두고, 상대뿐만 아니라 날마다 중압과 싸우는 그들과 단순 비교를 하거나 동렬에서 말하는 것은 꺼려지는 느낌도 들지만 그 압도적인 존재감은 앞에서 거론한 톱러너들과 함께 칭찬해도 허용되지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될 정도로 케야키자카46와 히라테 유리나의 등장은 센세이셔널했다.


특히 퍼포먼스 중, 악곡의 주인공이 된 것처럼 약동(躍動)하는 히라테의 표현력은 보는 사람을 마구 매료시켰다. 게다가 그녀는 앞에서 기술한 애슬리트(운동선수)들처럼 유년기부터 경력을 쌓아온것도 없다. 2년전까지는 아주 평범한 어느쪽인가하면 눈에 띄지않는 중학생이었고, 노래와 댄스는 가입하고부터 약 반 년간의 레슨이 바탕에 있을 뿐이었다. 물론 소양은 있었을 것이다. 그렇다고하더라도 "각성"이나 "돌연변이"라고 불릴정도로 급속히 성장 곡선을 그릴 것이라고는 전혀 상상하지 않았다는 것을 자백한다. 더 말하자면 그룹출범직후  잠정적으로 히라테를 센터에 배치시킨 것이 그다지 팍 오지않는 곳도 있었다. 최연소 멤버(당시 14세)인 것과 숏컷을 했다는 토픽은 있었지만 아이돌다운 빛남(華)을 느낀 것은 옆의 잠정 프론트를 맡은 이마이즈미 유이와 와타나베 리카쪽이었다. 그러나 인터뷰에서 말을 꺼냈을 때, 그녀에 대한 인식이 크게 바꼈다. 조용하지만 강한 의지가 담긴 말에 뜻밖으로 마음을 꽉 움켜쥐어 동요한 것이다. 


「무슨 일이 일어났다고 해도 뒤를 돌아보면 아무것도 바뀌지않고, 앞을 바라보지않으면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습니다. 그런 강한 마음으로 새로운 1년의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BLT 2016년 2월호 별채부록).


즉, 과거는 돌아보지않는다-. 

그 문구에 남다른 각오를 느꼈고 이후, 끌어당겨지게되었다.



무대 위야말로 히라테 유리나가 빛나는 "있을 곳"



표현자로서 히라테 유리나의 잠재력의 높이를 처음 인지한 것은 16년 1월에 열린 '신춘환대회'에서의 댄스퍼포먼스를 봤을 때였다. 이시모리 니지카, 사이토 후유카, 스즈모토 미유, 하부 미즈호와 함께 '노기자카46'의 '생명은 아름다워'를 피로할때 격하게, 때로는 요염하게 즐거운듯 생생하게 춤추는 모습에 이런 확신이 들었다. 


무대 위야말로 그녀가 가장 빛나는 "있을 곳"이다라고. 


실제로 좀처럼 자신의 퍼포먼스에 합격점을 내지않는 히라테가 이 '환대회'의 댄스에 대해서만큼은 드물게 긍정적인 소감을 밝히고 있다. (애초에 3공연 중 최종회의 퍼포먼스에 한해서라는 조건하에서지만) 그 '해냈다'라는 성취감과 상상한만큼 표현할 수 있었다는 반응이 아마 그녀의 안에서 베이스가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당시에있어서 보더라인을 넘어선 것에 불과하다는 것도 확실하다. 당연히 스킬의 레벨이 올라가면서 반응의 기준치도 갱신되고 절로 요구되는 표현의 정확도도 무대에 설 때 보다 섬세해졌다. 때문에 사일렌트 마죠리티 이후의 자체평가는 매우 혹독하다. 그렇지만 누군가가 빙의하고 있는 것같은 퍼포먼스에 몰입하면서도 객관적인 눈으로 분석하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것이 백전연마의 베타랑이라면 몰라도 데뷔한 이후로 얼마 되지도 않은데다가 15세의 소녀이니까 말이다.


사실 처음에는 겸손이나 쑥쓰러워서 나오는 쓴소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뮤직스테이션(M스테)'에 한번 출연을 하고 난 며칠 후 취재때의 대화로 차디찰정도로 무시무시하게 금욕적이다는 사실을 알았다. 케야키자카46는 2nd싱글 '세계에는 사랑밖에 없어'를 피로했는데 히라테는 인트로에 목을 최대한 쥐어짠 '생(生)샤우팅'을 해치워, 순식간에 보는 사람을 끌어들였다. 그 소울풀한 외침에 이쪽의 영혼도 호응했다고 찬사를 보냈지만 '전혀 안됐어요. 전혀 만족하지 못했었어요'라고 고개를 가로저을 뿐. 그 행동이 스스로 이상으로 하는 퍼포먼스에는 거리가 멀어 반성하고, 분함을 다음 스테이지의 원동력으로 바꾸려고하는 생각이라는 것을 알고 그저 항복했다. 


그나저나 왜 거기까지 히라테 유리나는 자신에게 엄격해지는걸까? 그 의문에대해서 잠시 살펴보고자 한다.



공명하는 존재를 얻고 처음으로 깨달았을 누군가와 사는 의미



히라테의 언동을 파고들어가보면 자연스럽게 심플한 답에 도달한다. 즉, 그녀에게 있어 케야키자카46에서 표현하는 것 자체가 살아가는 것이라는 것-. 요컨대 인생 그 자체다. 문자 그대로, LIVE는 영혼을 약동하는 행위이며, 그녀는 번번이 살아있는 것을 실감한다. 그러므로, 목소리는 간절한 메세지가 되고 듣는 사람의 가슴에 닿으며 온몸을 이용하여 추는 춤은 보는 사람의 눈에 잔상을 남긴다. 적어도, 히라테에게 있어서 무대 위는 단순히 자기 주장을 펼치거나, 승인욕구를 충족시키는 장소는 아닐 것이라고 어느덧 깨닫게 됐다. 강하게 말하자면 겨우 우연히 만난 소울메이트들과 일심불란(*한 가지 일에만 몰두함)이 되는 장소. 때문에 목숨을 걸고 지키려하고, 그룹에의 사랑을 공언하는 것을 서슴지 않는다.


「케야키자카46에 있을때의 저는 자신 혼자서 뭔가 하거나 생각하지 않거든요. 케야키자카에 들어가기전에는 혼자있는 것을 좋아해서 그런식으로 생각하지 못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뭔가 벽에 부딪힌다면 21명의 멤버 전원이 서로 이야기하고 모두 퍼포먼스력을 높여나가서, 전원이 극복하고 싶습니다.」 (2016년 3월 발행 본지 Vol.7 데뷔직전 1만자 인터뷰)


또, 그 몇달 뒤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멤버 모두와 만나지 못했다면 지금의 자신은 절대 없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제 안에서 "사랑"은 멤버에 대한 마음이에요. 만약 케야키자카46의 오디션을 받지않고, 평범한 중학생으로 하루하루를 보냈다면 경험하지 못했을 것이 많이 있고, 지금의 제 안에 있는 감정도 반드시 생기지못했을테니까요.」(2016년 8월 발행 본지 Vol.10)


고독했던 영혼이 공명할 수 있는 존재를 얻음으로써, 처음으로 "누군가와 함께 살아가는 의미"를 깨달았다고 해석해도 무관할 것이다. 다방면에서 "최연소 센터"라는 간판 이미지나 부담감과의 전쟁을 자신 혼자서 짊어지는 것도 있다. 결코 원하지는 않았지만 단기간에 응축된 경험에 의해서 마음에 개화한 스타성부터 그룹의 상징인 존재로 들어올려진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그래도 케야키자카46라는 있을 곳을 지키고싶어서, 남몰래 그녀는 고뇌하면서 발버둥 친다. 그 고민과 갈등이 말할것도 없이 케야키자카46의 음악의 구현자인 히라테를 더욱 세계관으로 몰입시키게 만든다. 


예를들어 3rd싱글 '두사람세존'의 c/w '어른들은 믿어주지않아'의 MV촬영현장에서의 이야기. 밀착취재에 가있던 필자에게,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가사가 지금까지 중에 가장 직설적이고, 굉장히 공감해요. 그래서 악곡 전체를 통해서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동세대는 분명 (마음을)울린다고 생각하지만, 성인 분은 어떤 식으로 느끼는지 알고싶어요」


원래 '사일렌트 마죠리티',2nd싱글의 c/w '말하자면 미래를..'같이, 메세지성이 강한 가사는 히라테의 감정을 담아 쓰고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부분이 다분히 있다. 그 싱크로율이 증가함에 따라 대변자나 구현자라는 틀을 넘어 그녀의 마음의 외침으로 들리고 있다는 증폭효과를 직접 만들어 낸다. 그 하나의 도달점이 4th싱글의 '불협화음'이었다.



그녀의 날카로운 눈빛은 새로운 표현의 높은 곳을 향하고 있다



B멜로디에서 후렴으로 이동하는 브릿지 부분의 브레이크에서 외치는 '나는 싫어!(보쿠와 야다!)'의 한 문구. 「퍼포먼스때의 상황, 감정이나 텐션에 따라 말투를 바꾸고 싶습니다.」(B.L.T 2017년 5월 증간호 인터뷰) 라고 표현에 대한 접근을 밝히고있었지만, 실제로 4월 6일 도쿄 국립 요오키 체육관에서 열린 '데뷔 1주년기념 라이브'에서 피로한 '불협화음'은 상상을 훨씬 능가하는 박력과 일체감을 바탕으로 관객에게 전달됐다.


게다가 3시간을 넘는 라이브의 막바지, 체력적으로도 소모의 극에 있는 가운데 히라테는 목소리를 짜내서 '나는 싫어!'라고 절규한다. 아직도 머리를 휘저으며 무시무시한 표정으로 20명의 소울메이트와 "케야키 마크"의 삼각형을 본뜨고, 숨도 거칠어진 채 퍼포먼스를 완수한 모습은, 압권의 한마디 였다. 영혼을 깎은 듯이 부르고,춤 추는 것을 끝낸 그녀는 앵콜로 다시 무대에 서도 방심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그만큼 혼을 불어넣었던 그날의 '불협화음'은 당연히 케야키자카46유수의 베스트 액트(*무대)였다. 앞으로 구전되어갈 것이 틀림없으며 개인적으로도 구전되어야하는 퍼포먼스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히라테 유리나 본인에게는 역시 수많은 라이브 1개에 불과하다. 날카로운 눈빛은 새로운 표현의 높은 곳으로 향하고 있다. 드라마의 촬영기간을 두고 약 2개월만에 얼굴을 본 그녀는 가끔 웃음도 흘리면서 다가올 순간-스테이지에 오를 일정을 맞추어 조용히 콘세트레이션(*집중)을 높이고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이미 출연이 정해진 야외 페스티벌도 포함해 라이브에 대한 욕심은 충분. 이 호가 나오고 며칠 후에는 16세 생일을 맞아 기분도 새롭게 다음 단계로 나아갈 것이다. 그런 의미로, 생일 메세지를 대신하여 제멋대로인 생각을 일방적으로 적고 이 시시한 문장의 매듭을 짓고 싶다.


그룹의 얼굴이라는 포지션의 고단함과 무게는 헤아릴 수 없는 것이다. 그 장소에 계속 서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보이는 경치가 있을것. 꼭 당신과 동료들이라면 누구도 디딘적 없는 경지에도 설수있다. 그렇게 믿어 의심치 않는다.



text. 히라타 마사토

영화를 비롯해 티비와 음악, 축구에 이르기까지 문화전반의 인터뷰 기사쓰기. 또한 케야키자카46 결성 직후부터 취재를 계속, 'B.L.T','blt graph.','B.L.T Web'에서 인터뷰와 현장레포, 칼럼 등을 많이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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